전남도가 골프산업 육성에 그야말로 '올인'하고 있다. 정부가 골프장 입지와 숙박시설 규제를 완화하자 골프산업을 지역발전 선도산업으로 키우기로 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도는 당장 외국으로 나가는 국내 골프관광객이 전체 관광객 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해 12%에서 2013년에는 18%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수도권과 외국 골퍼들을 위한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기로 했다.
도가 마련한 '마케팅 전략'의 주요 내용은 항공기와 KTX, 리무진 버스 등 교통수단을 활용한 골프패키지 상품을 개발해 평일과 비수기 이용객을 늘린다는 방안이다. 또 업체·기관에서 전국규모 골프대회 개최할 경우 행사비를 지원하고 무안국제공항개항에 따른 중국·일본 등 동남아 골퍼 여행객 유치를 위한 팸 투어도 실시하기로 했다.
도는 이를 위해 조만간 도내 21개 골프장 관계자와 전남개발공사, 여행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골프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도는 이 간담회를 통해 골프산업을 전남의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러나 열악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계, 조선 등 산업시설 조성과 확충 등이 시급한 상황에서 소프트웨어 성격의 골프산업 육성에 대한 부정적 시각과 효과 등에 대한 의문도 적지 않다.
실제 최근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 개발계획(J프로젝트) 사업지구 가운데 하나인 삼호지구 주관사업자가 골프장 사업자인 '에이스회원권거래소'로 변경됨에 따라 기본계획 일부도 수익성이 높은 골프장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돼 수정된 기본계획에 대한 부처 협의 과정 등에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는 국토해양부 중앙도시위원회의 심의를 앞둔 J프로젝트 부동지구 주관사업자로 이미 J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어 골프장 숫자 증가는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남도 이상면 정무부지사는 "정부가 골프장 규제를 완화함에 따라 골프장내 숙박시설 설치가 가능해져 수도권 골퍼를 유치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며 "골프를 통해 이 지역의 우수한 문화관광자원을 홍보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